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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일상 24

벨기에 학생들의 자퇴

제가 나중에 설명 드리겠지만 벨기에의 대학 시스템은 다른 나라들과 조금 다른 편에 속하고 그 중 저희 학교는 상당히 복잡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중간에 자퇴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저희과의 경우 입학 당시 국제 학생들과 더치 학생들을 합쳐 7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개강 수업부터 학생들이 조금씩 빠져나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다 합쳐도 600명이 되지 않습니다. 학기 중간에 빠지는 학생들, 시험 중간에 빠지는 학생들, 시험 끝나고 빠지는 학생들 등 빠지는 시기도 다양하고 그 수도 상당합니다. 빠지는 이유도 학교가 힘들어서 아니면 심리적인 문제 등 다양한 이유입니다. 저희 학교의 공과 대학 시스템은 정말 악명높을 정도로 힘들기는 합니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멘탈이..

벨기에 일상 2020.02.22

벨기에 폭풍

지금 벨기에는 100km/h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주 연속 주말에 찾아온 폭풍으로 인해 다들 집 밖보다는 집 안에서 주말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사시는 분들에게는 폭풍이라는 말이 그다지 와닿지는 않을 겁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날씨를 본 적이 없는 것 같거든요. 영어로는 정확히 Storm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이것은 한국어로 폭풍으로 해석이 되는데 어떤 날씨냐면 태풍 주로 우리나라에서는 비와 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여름철에 오죠, 벨기에는 여기서 비가 생략되어 바람만 부는 겁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나라마다 태풍을 부르는 명칭이 다르듯이 이것도 그런 비슷한 종류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시속 100km에 해당하는 바람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저는 벨기에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층에 해당하는 11층, ..

벨기에 일상 2020.02.17

기차 타고 쾰른 여행

시험이 끝나고 개강을 기다리면서 쾰른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쾰른은 벨기에와 가깝기 때문에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갔다올 수 있습니다. 플릭스 버스를 이용하면 싸기는 싸지만 당일치기로는 갔다올 수 없기 때문에 저는 비용이 더 들기는 하지만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기차를 타고 갔다왔습니다. (시간을 돈으로 사는 거죠ㅎㅎ) 아침에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루벤역으로 가서 IC 기차를 타고 리에주까지 가서 리에주에서 ICE 기차로 환승해서 쾰른까지 갔다왔습니다.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비용은 저는 원래 가지고 있던 고패스10이 있어서 ICE 기차 비용만 결제했기 문에 59.8유로 한화로 7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고패스가 없으신 분들은 IC 티켓을 따로 사셔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13유로 정도 더 추가되실 겁..

벨기에 일상 2020.02.06

루벤에서 가볼만한 곳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벨기에 루벤 지역에서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벨기에는 작은 나라이고 특징이 두드러지는 나라는 아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유럽여행을 하실 때 주로 방문하시는 나라는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벨기에를 방문하신다고 해도 대부분 수도인 브뤼셀, 관광도시인 브뤼헤, 패션의 도시 엔트워프를 주로 방문하시더라고요. 엔트워프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앞서 언급한 두 도시가 벨기에에서 가볼 만한 곳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루벤이 조금 더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루벤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루벤 카톨릭 대학교 중앙 도서관 첫번째로는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도서관입니다. 루벤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라고 생각되 되는데요. 제 프로필 사진에서도 보이죠ㅎ..

벨기에 일상 2019.12.30

루벤 크리스마스 마켓

유럽에는 매년 각 나라별로 그리고 지역별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립니다. 제가 살고 있는 벨기에 루벤 지역에도 당연히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습니다. 저는 총 3번에 걸쳐서 마켓에 다녀왔습니다! 가장 처음은 쪽지시험이 끝나고 친구들과 갔었고 두번째는 친구 생일 선물 사러 잠깐 그리고 마지막은 일요일에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갔다왔습니다. 대부분 크리스마스 마켓은 한 달 이상 길게 진행되는 편인데 루벤은 학생 도시이다 보니 학생들이 집으로 가기 시작해서 도시가 유령도시처럼 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전에 마켓이 끝났습니다ㅋㅋㅋㅋㅋ 마켓이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는 재비도 있고 먹을 것들도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있는 그런 정도였습니다. 다른 지역의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시..

벨기에 일상 2019.12.24

흔한 카톨릭 국가의 할로윈

안녕하세요, 숑이입니다! 제가 요즘 너무 뜸했죠ㅎㅎ 사실 요즘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저희는 공식적인 시험은 1학기에 1번, 2학기에 1번 총 2번을 보는데 그 밖에도 정말 다양한 시험과 평가들이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실험을 할 때마다 준비가 철저했는지 보는 시험, 실험 후 조별로 작성하는 보고서, 수학은 구술시험, 과목마다 연습시간에 보는 쪽지시험? 이렇게 다양한 것들이 매번 시험으로 들어가다 보니, 정말 일년 내내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과목별로 다 다른 종류라 정말 챙길 게 많더라고요ㅠㅠ 그러다보니 블로그를 할 시간이 없더라고요. 계속 시험공부를 해야 하기는 하지만 할로윈 파티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왔답니다ㅎㅎ 벨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카톨릭을 믿는 카톨릭 국..

벨기에 일상 2019.11.02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제가 벨기에에 오고 가장 놀랐던 점은 아무래도 다른나라 사람들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한 인식입니다. 저희 학교 및 저희 과의 특성상 정말 세계 여러나라 친구들이 모여있습니다. 2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저희 기숙사만 해도 올해 50개국이 넘는 학생들이 모여있는데 한 해 50000명이 넘는 학생들을 수용하는 학교에는 얼마나 더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ㅎㅎ 저는 여기에 와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면 저희끼리 꼭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왔니? 아마 그냥 Korea라고 대답하시면 바로 North or South? 라는 말이 들리거예요ㅎㅎ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South Korea라고 말한답니다~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성..

벨기에 일상 2019.10.12

커피가 일년에 5유로?

제가 다니고 있는 KU Leuven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한국보다 학생복지가 좋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학교 자체 보다는 벨기에의 학생복지 제도가 잘 되어 있는 거기는 하지만요. 사실 정확하게 어떤 점이 좋다라고 비교해드리고 싶기는 하지만 제가 한국 대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비교를 해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 한국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학생이 되면서 커피값으로 지출하는 돈이 꽤 많다고 하더라고요ㅎㅎ 물론 저는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어도 그렇게 커피에 큰 지출을 하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하지만 저희 학교에는 Pangaea 라고 불리는 국제 학생 센터(?)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시설이 있습니다. 매년 다양한 국제 이벤트를 진행하고..

벨기에 일상 2019.10.08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은

안녕하세요, 숑이입니다. 벨기에에서 처음으로 일주일을 가득 수업과 실습, 그리고 실험으로 채운 한 주를 보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한국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벨기에의 대학생들은 정말 24시간이 부족합니다. 하루 최소 4-5시간 이상의 강의나 실습 그리고 실험, 그리고 그것들을 하기 위해 저희는 최소 2배, 3배에 해당하는 시간을 자료를 검토하고 학교 포털에 올라온 것들을 확인하고 개인적인 공부를 해야합니다. 이건 하기 전과 하고 난 후 모두에 해당이 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을 위한 수많은 종류의 활동들과 파티들까지... 정말 미친듯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에서는 성적이 좋은 학생이기는 했지만 그렇게 성실한 학생은 아니었습니..

벨기에 일상 2019.10.05

악명높은 벨기에 날씨

오늘은 벨기에의 날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다들 많은 유럽권의 나라들이 악명높은 날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그 악명높은 날씨 벨기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제가 처음 벨기에에 왔던 8월 말은 정말 미친듯한 더위로 그늘을 찾아다니기 바빴습니다. 그러더니 2주에서 3주 후부터는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더니 9월 말에 들어서면서 비까지 포함되어 더더욱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폰 기본 날씨 어플은 벨기에에서는 정말 무용지물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맑은 날씨와 비가 오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오늘같은 경우 제가 기숙사에서 수업이 있는 캠퍼스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데 10분정도 되었을 때부터 비..

벨기에 일상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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