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일상

벨기에 코로나 상황 및 온라인 수업과 한국행 티켓

shong_e 2020. 3. 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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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준 벨기에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86명입니다. 면적당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플란다스 지역이고 브뤼셀, 왈로니 지역 순입니다. 사망자도 오늘만 5명이 더 늘었다고 합니다. 

현재 벨기에의 모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이고 이동에도 제한이 걸려있는 상태입니다. 학교 기숙사에서는 단톡방과 메일로 매일 새로 정해지는 규제에 대한 내용과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이 오갑니다. 제가 다니는 루벤대학교 같은 경우 국제학생들이 매우 많은 학교이기 때문에 학교와 기숙사에서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비롯한 안전을 위해 본국으로 가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한다면 학교와 기숙사의 인원파악을 위해 각각의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낸 후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간 상태이기도 하고 학교에서는 타지역의 벨기에 학생들에게도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말을 했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가 아닌 본인의 집에 있는 상태입니다. 

온라인 강의와 온라인을 사용한 미팅등이 이루어지면서 평가방식이나 과제의 방식 심지어는 수업의 방식까지 변화가 있어서 학생들이 현재 혼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온라인 수업은 생각보다 무리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확진자와 악화되는 상황에 학생들과 교수님들 모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학기를 무사히 마칠 수는 있는 것인지 하고 말이죠. 교수님들이 매번 학생들에게 보내는 메일의 끝에 보내시는 말처럼 모두 몸조심 하고 이 상황이 얼른 종료되어 부활절 방학이 끝나고 모두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원래 라이브 강의 및 미팅 시간을 맞춰야 하기도 하고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상황이 나아지기를 루벤에서 기다릴 생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시차가 8시간이나 나기 때문에 시간을 엄수해야 하는 일에는 부담이 되기도 했고 팀원들이 저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하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정작 정말 떠나야 할 때 떠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이번 부활절 방학은 할 일을 마무리 하고 한국에서 보내려고 하기도 했었고요.

루벤에 있으면 상황이 생생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았지만 벨기에 언론에 쏟아지는 뉴스에 친구들이 동요되고 생각지도 못한 주의 메일들을 받게 될 떄마다 불안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비행기 표라도 끊어두자라는 생각으로 다음주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공항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바뀌기 때문에 그 비행기 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이 휴교가 예정되었던 것보다 길어질 것 같기 때문에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저의 불안함을 줄이기 위해 한국에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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