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 Leuven 1학년

시험 종료, 수학에 오럴테스트라니...

shong_e 2020. 1. 3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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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금 오랜만인 것 같네요. 그동안 제가 시험기간이라서 새 글을 업로드 하지 못했습니다ㅠㅠ 29일에 정확하게 오전 시험을 끝으로 저는 모든 시험이 다 끝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희 학교에 한국과는 다른 시험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가장 다른 것은 시험기간입니다. 제가 보통 알기로는 한국 대학교의 시험 기간은 한 일주일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친구들을 보니 일주일 정도면 대부분 모든 시험을 다 끝내고 마음 편히 휴식을 좀 취하더라고요ㅎㅎ 그런데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시험 기간이 한 달 정도입니다. 이번 제 시험의 경우에는 1월 10일에 시작해서 29일에 끝났는데 이건 학생들 별로 다릅니다. 공식적인 시험기간은 10일부터 31일까지이기 때문이죠. 학생들은 시험 몇 주 전까지 자신의 시험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주만에 모든 시험을 다 끝내는 학생들도 존제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시험을 주말에도 치를 수 있습니다. 저희 1학년의 경우 컴퓨터 시험이 토요일에 시행되었는데 시험 때 그 과목 교수님이 무조건 들어오셔야 하기 때문에 교수님들의 스케줄에 의해 학생들이 주말에 시험을 치르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이런 경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제목에서 썼듯이 저희 학교에는 오럴테스트 그러니까 구술 테스트가 존재합니다. 저는 선형대수학이라고 불리는 과목을 오럴로 봤는데요. 3시간동안 문제를 풀 시간이 주어지고 학생들 별로 문제를 다 풀면 개인적으로 칠판에 나가 자신의 이름을 적습니다. 그러면 그 순서대로 교수님과 일대일로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 교수님이 묻는 질문들은 이 문제는 어떻게 풀었는지, 이 문제에 사용된 개념에 관한 것 그리고 책에는 나오지 않는 범위를 넘어선 질문들까지 다양한 질문들을 하십니다. 학생이 답을 하지 못하면 힌트를 주시기도 하고 질문을 이해했는지 점검해주시기도 하고 답이 충분하지 않다면 그 답에 대한 코멘트까지 덧붙여 주십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문제를 푸는 것보다 이게 더 어렵더라고요.

문제를 푸는 것은 솔직히 다 주관식이고 증명하는 문제도 있기는 하지만 계속 문제만 풀다 보면 나중에는 모든 문제를 다 풀 수 있게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오럴에서 물어보는 것 같은 것은 더 깊은 지식이기도 하고 개념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같은 경우에는 대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개념에서 발전된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도 이 시험을 보고 제가 공부하면서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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