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벨기에 유학

수학에서 질문의 중요성

shong_e 2019. 11. 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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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숑이입니다. 오늘은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질문 하나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수학과 관련된 질문인데요, 여러분들은 단 한 번이라도 수학을 공부하면서 왜?라는 질문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제가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건 바로 제가 최근에 시험들을 보고 공부들을 하면서 문득 내가 수학을 하면서 왜?라는 질문을 했던가?하는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 제가 속해있는 과는 공학과이고 과학과에 비해 실용적인 내용을 더 많이 다룹니다. 따라서 교수님들도 수업을 하실 때에 특히 수학 과목에서는 수학과나 배울법한 이론에 집중하기 보다는 실용적인 부분, 이런 것을 배워서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 이것을 왜 배워야 할까에 집중합니다. 

교수님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저는 그런 부분들에 집중하지 않았고 귀담아 듣지도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죠. 한국에서의 12년은 저에게 수학을 배우는 이유를 묻고 수학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따위는 사치였습니다. 이과라면 당연히 수학에서 과학보다 더 많은 것들이 결정되었고 많은 학생들이 이과라고 해도 수학을 기피했기 때문에 수학은 저에게 남들보다 잘해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해 줄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고 그냥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생각을 할 시간에 유형 하나를 더 정복하는 게 나은 선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제가 더이상 한국에서 교육을 받지 않으면서 생겼습니다. KU Leuven의 1학년 과목들 그 중에서도 전공과목들은 정말 엄청난 연관이 있는 과목들입니다. 현재 저희가 배우고 있는 과목들 중 연관이 가장 많다고 생각되는 과목들은 미적분, 선형대수학, 정역학, 동역학입니다. 이 중에서 하나라도 되지 않으면 다른 과목에서 문제가 생길 만큼 엄청난 연관을 가지고 있는 과목들이죠. 

저희가 최근에 이 네 과목들을 모두 쪽지시험 같은 시험을 보았고 이게 저희의 최종성적에 반영이 되는 것이었는데 모든 과목에서 제가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원인에 대해 분석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다음 시험에서 이 실수를 반복하면 이 과목을 재시험 봐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에 저는 제가 이 과목들의 유기적 관계를 생각하지 못했고 이 과목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장기 지식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바로 왜?라는 질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과목들은 보통 수학이라고 불리우는 것을 기본적으로 사용합니다.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이해는 더 깊어지고 그건 이 과목들을 하나로 만들어주며 더 쉽게 만들어 줍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것을 알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제 블로그 글을 보고 있는 분들 중에서 학생 분들이거나 수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리고 수학을 공부하시면서 왜?라는 질문을 해보지 않으셨다면 왜?라는 질문을 꼭 던져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왜?라는 질문이 별로라면 이걸 왜 배울까? 이걸 배워서 어디에 써먹을까?하는 질문도 좋습니다. 이런 질문들이 여러분들을 수학과 친해지게 하고 수학을 더 쉽게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ps. 저는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랑 이과 수학을 배우면서 사람이 사칙연산만 할 줄 알면 되지 미적분이랑 기벡은 대체 어디다 써먹냐 수능만 끝나봐라, 다시는 상종을 하지 않고 그냥 잊어버리겠다 했었는데 대학에 오니 대체 미적분이랑 기벡을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 어디인지 찾는 것이 더 힘드네요... 모든 생활이 다 수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니... 여러분도 해보세요. 수학이 없는 우리의 삶을 상상하기 힘들어질 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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