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글을 남기고 있는 지금 벨기에는 아직 13일 저녁이지만 한국은 수능이 몇 시간 남지 않았네요... 사실 수능을 치른 지 2년이 되었고 한국에 살고 있지 않아 수능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저도 실감이 나네요. 그래서 2년 전 저는 어땠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수능이 끝난 여러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제가 수능을 치룬 2년 전 겨울은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었던 바로 그 수능이었어요. 저는 그동안 봤던 그 어떤 모의고사에서도 받지 못했던 성적을 받았고 수능이 끝난 그 날 저는 사실 알고 있었어요. 제가 수능을 망쳤다는 것을요. 그때는 솔직히 말하면 정말 앞이 안 보였어요. 다른 친구들은 다 대학에 갈 텐데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향 지원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