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방학을 맞이하면서 주변 유럽국가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 중에 네이버 유명 유럽 여행 관련 카페에 가입을 하게 되었고 며칠을 글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생각들이 있더라고요. 요즘 한국의 입국규정이 다소 완화되면서 유럽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여름휴가철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지금 유럽은 코로나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고 유럽여행 기분좋게 오셨다가 확진되어 한국에 가지 못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 정리를 해보려 합니다.
1.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격리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격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격리가 없어!라고 하시는데 권고와 아예 없는 것은 다릅니다. 코로나로 인한 격리 권고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 코로나는 전염성 질병이기 때문에 당신이 확진되었을 경우 모두를 위해 격리가 의무는 아니지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는 뜻입니다. 없다와는 다소 차이가 있죠. 현지인들도 증상이 있다면 일단 자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자신을 격리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요령이라고 국가에서 알리고 있습니다.
2. 나라별로 코로나 대응 방법은 구글에 covid positive + 국가명을 검색하시면 대부분 국가별 사이트로 이동이 됩니다. 그곳에서 그 나라의 코로나 확진 대응 방법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어느 나라는 직접 핫라인으로 전화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무조건 한 번은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는데 언어가 걱정되시면 각 국가의 한국 대사관으로 전화하시면 친절히 한국어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유럽은 한국과 달리 미열이나 감기 증상과 비슷한 걸로는 병원에서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냥 약국에 가서 약 받으시는 게 가장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응급실은 코로나로 방문전화를 했을 때 "음 전화할 정도면 심각한 정도가 아니니 그냥 있어. 응급실은 니가 정말 죽을 것 같아서 다른 사람이 대신 전화해야 할 때 오는 곳이야"라고 하는 국가들도 있다고 합니다.
3. 코로나 확진 중 국가 이동은 격리의무가 아닌 나라에서는 확인할 방법도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차를 렌트해서 다니는 것이 아니라 버스, 기차, 비행기를 이용해야 할 경우 마스크의 유무에 상관없이 밀폐된 공간 안의 모두에게 전염시킬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자신으로 인해 확진된 사람이 전염 시 치명률이 높은 노약자의 보호자일 수도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코로나는 감기처럼 보는 것이 맞지만 감기로도 사람은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모든 행동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양심과 도덕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염병에 걸렸을 때 다른 사람이 전염되지 않게 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지 않을까요? 독감의 경우에도 보통 학교나 직장에 병결처리를 하는 경우들이 많으니까요. (솔직히 카페에서 물가가 비싸서 다른 나라로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하신다는 분들과 격리 의무가 있는 나라에서 자가키트로 검사 후 시스템에 남지 않는 양성이니 자가격리 하지 않는 나라로 이동해서 여행하시겠다는 분들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상관 없다고 하시는 분들보고 내가 잘못 생각하는건가?했네요)
4.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 시국에 여행을 선택하신 것은 본인이고 양성 판정으로 인해 겪게 되는 모든 일들은 다 본인이 책임지셔야 하는 겁니다. 확진 후 10일 후에 입국이 가능하다면 그 비용을 부담하는 것도 당연히 본인의 몫이고 사회생활에 있어 책임을 지는 것도 본인의 몫일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감수하시고 여행을 하셔야 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안 걸렸고 또는 걸렸다 나았고 마스크 열심히 쓰고 다닐 거니까 안걸려"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변이로 인해 재감염 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열심히 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안걸릴 확률은 100%가 아닙니다.
이 시국 유럽여행이 곳곳의 파업과 더운 날씨 거기에 전염병까지 겹쳐 쉽지 않으시겠지만 유럽여행을 결정하시고 오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여행하시길 바랍니다.